2025년 9월 선교 현황 및 기도편지

[선교사 및 교회정보]

[정재현 목사 근황]

[‘25년 9월의 선교편지 & 기도제목]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할렐루야!

멈출 것 같지 않던 무더위가 이제는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깃에 무수히 흘렸던 땀방울을 씻겨 주는 듯합니다. 하루하루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랑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희를 위해 늘 기도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기도의 힘으로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교회는 조금씩 부흥을 이루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일들이 생기면 아직은 믿음보다는 본인들의 일들이 우선인지라 빠질 때도 있으시지만 그동안 출석하지 않으시던 성도님들이 계속된 심방과 관심을 통해 9월 한 달간 매주 23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은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11일~12일 양일간 장성에서 전남농아인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지역신문에도 났지만 우리 해남에서 농인들 35명을 이끌고 참가하여 종합 6위의 성적을 올렸으며 무엇보다도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불평, 사고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였습니다.

자신이 만든 작품을 팔아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면서 교회 출석을 거부하였던 러시아 귀화 농인 금혜미성도님도 제가 작품하나를 구입해 드리고 큐빅 같은 걸로 제작한 거라서 호응이 없는 듯해서 물감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려보시라고 재료등을 광주에서 직접 사다 드리니 기분이 좋으셨는지 다시금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전상욱형제님께서 2주마다 서울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12차까지 항암을 해 보기로 하였고 현재 5차를 마친 상태입니다. 항암을 마치고 퇴원하면 바로 버스로 해남으로 오시는데 그때마다 일주일 정도는 항암으로 인하여 힘들어하십니다.

혼자 지내시는지라 반찬. 집안일 등을 저희 부부가 돕는다고는 하고 있지만 아픔까지는 어떻게 해 드릴 수 없어서 옆에서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어제는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고 계속 오바이트하는 응급상황 속에서 병원에 의뢰를 하였으나 수술한 병원이 아니기에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여 밤늦게까지 함께 있다가 주무시는 것을 보고서야 교회에 와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모시고 와서 돌봐드리려고 했으나 본인이 한사코 거부를 하여서 자주 들여다보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본인이 가장 힘들 터인데도 내색을 하지 않고 웃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강한 역사가 전상욱형제님에게 임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생과 사는 오직 주님께 달려 있으니 주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합니다.

열심히 교회를 섬기시던 이경록집사님이 삐지셔서 교회출석을 안 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사용하던 16년 된 50인치 TV를 창고에 보관 중이었습니다. 언젠가 저에게 사용하지 않으면 분해해서 고물로 팔고 싶다고 하셨는데 아직 고장 난 것은 아닌지라 혹시 나중에 누군가가 필요할 수 있으니 일단 놔두시고 올해 지나면 가져가시라고 했습니다 9월 초에 암으로 투병 중이신 전상욱형제님의 TV가 고장 났다고 하여 보관 중이던 것을 가져다 드리려고 할 때 마침 교회에 오신 이 집사님이 그것을 알고 여러 사람이 있는 앞에서 저보고 미쳤냐고 막말을 하면서 자기가 달라니까 안 주고 왜 다른 사람을 주냐고 기분 나쁘다고 이제부터 교회 안 온다고 하면서 가버렸습니다. 16년 된 TV 하나 때문에 저는 미친놈이 되었습니다. 아직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에 필요한 분이 쓰시면 그것 또한 감사한 일 아니냐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힘들게 합니다.

아내이신 안복순집사님의 아픔을 위해 열심히 섬긴다고 하시던 그 모습에 감동을 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부흥하고 있는 교회를 시기하는 마귀의 장난인지 하나님께서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한 것인지 저도 답답하여 그저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지켜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성도들이 힘들게 하면 아직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이라 그저 그런 거니 하면서 더욱 사랑으로 돌보는데 직분자들이 힘들게 하면 저 역시 힘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일반성도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농인교회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다 보니 면역이 될 만도 한데 말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낳으신 하나님의 자녀로 우리의 시민권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에 있고 하나님 나라가 모두 우리의 것인데 왜 우리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촛불이 어둠을 밝히는 것은 초가 반쯤 타다가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불을 켜는 순간 빛을 발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믿는 그 순간부터 복음의 빛을 발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우리 농인들의 믿음은 왜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울까요?

이 세상을 마치 영원한 본향처럼 착각하면서 살아가고 인생 자체가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나그네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변화되어 영원한 하늘나라를 사모하고 참된 믿음을 소유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경록집사님이 다시금 깨닫고 아픈 전상욱형제님을 위해 기도하며 함께 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교회 천장형 냉난방기 2대 중 한 대가 고장이 났습니다. A/S를 불러서 점검을 하였는데 처음 건축할 때 설치한 것인지라 너무 오래되고 노후화되어 부품을 구하기도 어렵고 설령 부품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수리비가 50-70만 원 정도가 필요하며 그래도 안 되면 다른 부품을 구해야 하는데 그럼 또 다른 추가금이 지출되기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차라리 새것으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여 고민 중입니다.

12월은 저희 교회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조립식으로 지어진지라 실내가 노후화되어 손 볼 곳이 많습니다. 20주년 기념예배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경비를 절감하면서 리모델링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서 또 해결해야 하는 부분인지라 더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제는 나이 먹어가니 일하면서 교회를 섬기는 게 조금 힘들게 여겨집니다. 예전에 비해 몸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건강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곧 다가올 추석에 섬기시는 교회, 가족 모두가 행복과 감사가 넘치시길 기도하며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2025년 9월 28일

거룩한 주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늦은 밤 목양실에서

정재현목사 허윤정사모 올림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 (마 28:19~20)"

선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명령입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하여 풍성한 나눔과 은혜받으시길 바랍니다.

성린교회 선교부 드림